이처럼 심리검사는 성격, 지능, 적성 같은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특성들에 대해서 파악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하여 이런 특성들을 양적, 질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일련의 절차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검사를 통해서 우리는 각 사람마다의 개인차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심리적인 과정 자체에 대한 이론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검사 중에 성격과 관련되어 대중적으로 사용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심리검사는 크게 3가지(MBTI, 에니어그램, DISC) 정도이다.

3가지 성격검사는 그 배경과 구성에서부터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나무에 비유하여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에니어그램은 뿌리, MBTI는 줄기, DISC는 잎/열매이다(이러한 분류는 심리검사를 공부하는 중에 개인적으로 얻게 된 통찰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각 성격검사들이 어떠한 부분에 강조점을 두고 있느냐 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먼저, 에니어그램은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온 동양 철학의 인간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내면심리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접근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게 된 것으로 인간을 크게 9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대 81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다음으로, MBTI는 융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을 크게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서양 철학의 특징과 어울리게 임상과 통계적인 자료들을 근거로 표준화시켜 놓은 검사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DISC는 인간의 기질(담즙질, 다혈질, 점액질, 우울질)을 바탕으로 표출된 외부의 행동과 모습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을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실제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검사 문항의 수도 가장 적다.

물론 문항의 수가 검사의 정확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항이 많을수록 정확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문항의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검사에 임하는 태도나 검사 결과를 통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렇기에 어떤 종류의 심리검사이든 그것을 선택하여 검사를 실시할 때에는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삼아 본다는 식의 접근은 오히려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검사는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심리검사의 결과는 참고할 내용이지 그것이 자신을 완벽하게 규정하고 정의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