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췌 : 세레나 루스트, "폭력 대화에서 비폭력 대화로" 中

"말은 마음의 창이 될 수도 있고, 벽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몇 년 전 내(책의 저자)가 처음으로 '비폭력 대화'에 대해 들었던 마셜 로젠버그의 세미나 제목이다. 당시 나에게 비폭력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전적으로 우호적이고 친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가끔씩 사람들과의 대화가 거칠어지기도 하고, 괴롭기도 했으며, 피곤하거나 화를 참지 못해 확 퍼부어 버리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나는 이 모든 것들을 평범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사실 이 문제들은 쉽지 않은 문제들인데도 말이다.

비폭력 대화라고? 비폭력 대화라는 것이 왠지 환상 깨기나 기세 꺾기, 무력함으로 들려 나는 다소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 대화의 창시자인 마셜로젠버그는 비폭력 대화라는 대화 방법을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정치적 갈등까지 성공적을 중재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마셜 로젠버그는 비폭력 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비폭력 대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화 방법이다. 이미 수세기에 걸쳐 알려져 온 방법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이 아니라 배워야 하는 대화 방식이기도 하다. 비폭력 대화를 하게 되면 우리가 외부의 비판이나 평가를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보이는 반응, 곧 변명하며 물러나거나 반격하는 행동양식을 탈피할 수 있다. 대신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하게 된다.

비폭력 대화의 형식은 간단하다.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행동을 관찰하고, 관찰한 바에 대한 우리의 느낌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들게 한 자신의 욕구, 가치관, 소망 사항을 찾아낸 후 상대방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하는 것이다. 관찰, 느낌, 욕구, 부탁. 이 네 가지 요소는 대화에 아주 효과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